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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한총련 개혁하라”/공개적 비판수위 갈수록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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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한총련 개혁하라”/공개적 비판수위 갈수록 높아져

입력
1997.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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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범민족대회 불참키로/지도부 불신임 등 적극 제기도한총련에 대한 대학가의 개혁요구가 드세게 일고 있다. 고려대의 6일 대국민성명에 이어 서울대 등 주요대학 총학생회가 잇달아 한총련의 자성과 개혁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9일 유인물을 통해 한총련 지도부를 공개비판하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한총련 개혁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총학생회는 또 한총련 주도의 8·15범민족대회 불참을 밝히고 국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형식의 통일축제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한총련의 나아갈 길, 관악 2만의 지성으로 모색합시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에서 『출범식을 원천봉쇄했던 정권과 출범식 장소를 끝까지 한양대로 고집하면서 극력투쟁을 불사한 한총련 지도부의 투쟁방향이 파국을 몰고왔다』며 『한총련 지도부는 지난해 연세대 사태를 「승리한 투쟁」으로 평가, 자기반성의 기회를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총학생회는 12일 「학생운동 대토론회」도 개최, 한총련 개혁 여론을 조성키로 했다.

한총련 개혁을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요구한 고려대 총학생회는 교내 곳곳에 「백지 대자보」를 붙여 학생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 이를 공개키로 하는 등 개혁요구의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한총련의 비민주적인 구조에 대한 개선과 이번사태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현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안 요구 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와 성신여대 총학생회도 『한총련이 정치적 폭력투쟁에 치중함으로써 학생들과 더욱 괴리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르면 10일께 현지도부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경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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