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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보다 많이 팔았다”/기아 엔터프라이즈·프레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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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보다 많이 팔았다”/기아 엔터프라이즈·프레지오

입력
1997.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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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대형버스·아시아 콤비/월 판매량서 현대 동종차 앞서내수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를 휩쓸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자동차들보다 더 많이 팔리는 차는 어떤 것들인가.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거의 전차종에 걸쳐 판매량 선두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형 승용차 부문에서 현대는 기아자동차의 엔터프라이즈에 연 2개월째 선두자리를 내주고 있다. 기아의 엔터프라이즈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523대를 팔아 지난 4월의 1,641대에는 못 미쳤지만 현대의 다이너스티 판매량 940대를 압도적으로 눌러 2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켰다.

기아의 승합차인 프레지오도 지난달 2,197대의 판매량으로 현대의 동급차종인 그레이스의 1,370대를 누르면서 2월이후 넉달째 판매량 선두를 기록했다. 프레지오가 그레이스의 판매량을 앞지르게 된 것은 현대가 출시한 다목적 미니밴 스타렉스의 판매량이 급신장하면서 그레이스의 대체차종으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45인승 이상 대형버스 시장에서는 대우자동차가 시내버스시장에서의 강세에 힘입어 현대의 248대보다 100대 가까이 많은 339대를 판매, 전월에 빼앗겼던 판매량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이밖에 중소형버스 시장에서도 아시아자동차가 토픽, 콤비 등을 내세워 233대의 판매량을 기록, 현대의 코러스 등 중형버스 판매량 161대를 앞질렀다.

그러나 현대는 중형승용차 쏘나타Ⅲ 판매량이 1만5,961대로 상용차까지 포함한 전체 차종 중에서 선두를 기록하는 등 소형, 준중형, 중형승용차와 트럭 등의 부문에서 베스트셀링카를 휩쓸어 업계의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기아자동차가 현대의 준중형승용차 아반떼에 맞서 세피아 후속모델인 S―Ⅱ를 7월에 출시하고 스타렉스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미니밴(KV―Ⅱ)을 9월에 시판키로 하는 등 경쟁사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사인 현대와 다른 자동차사들의 베스트셀링카 경쟁이 갈수록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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