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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비틀(명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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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비틀(명차이야기)

입력
1997.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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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지시로 탄생… 2,100만대 생산/78년 독서 단종… 내년부터 브라질서 양산딱정벌레차로 알려진 폭스바겐의 「비틀」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내년 하반기에 다시 등장한다. 뉴비틀은 95년 디트로이트 및 제네바 모터쇼에 컨셉트카로 선보여 카마니아들의 시선을 모았으며 브라질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가 98년 10월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되는 것이다.

1933년 농부의 아들 아돌프 히틀러는 정권을 잡은 뒤 아우토반과 국민차의 개발을 국정의 제일목표로 삼았다. 히틀러가 국민차를 위해 만난 것은 페르디난드 포르셰. 히틀러는 그에게 4가지를 주문했다. 국민차는 반드시 엔진을 뒤에 달아야 하며, 추운 겨울과 차고가 없는 가정을 감안해 공냉식 엔진으로 하고, 4인승 차에 연료 1ℓ로 12㎞이상 가야하며, 가격은 1,000마르크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이다. 거의 불가능한 조건들 뿐이었지만 포르셰는 승낙했고 첫 작품을 1936년 10월에 냈다.

성능시험을 통과하자 히틀러는 공장을 본격 건설토록 지시했고 기공식에 참석해서는 차이름을 XdF(게르만민족의 힘)로 명명했으나 국민들이 이를 폭스바겐(국민차)으로 불러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2차대전 당시 사막전에 투입되기도 한 이 차는 독일에서 78년 단종했으나 이후에도 생산을 계속했던 브라질공장과 멕시코공장분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2,100만대 생산을 기록하고 있다. 차를 일렬로 세워 지구를 두바퀴 돌고 남는 양이다.<황우성 대우자동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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