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가 헌신했는데…” 주변 충격지난 3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된 미국 타임 워너사 제럴드 레빈 회장의 아들 조너선 레빈(31)의 살해범은 그가 생전에 부와 명성도 마다하고 영어교사로 헌신했던 흑인 빈민가 고등학교의 제자였다.
경찰은 7일 살해용의자로 레빈이 재직해 온 테프트고교에서 4년전 퇴학당한 흑인 남학생 코리 아서(19)를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아서는 학교를 나온 후 마약 밀거래혐의로 이미 수차례 감옥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서가 재학 당시 그를 가깝게 대해준 레빈 선생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다 강도로 돌변, 선생을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밝혔다. 살해 당시 아서는 레빈의 손발을 묶은 뒤 은행 현금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칼로 가슴을 찌르는 등 고문하고 권총으로 머리를 쏜 것으로 알려졌다. 아서는 경찰에서 『새 옷을 사고, 금니를 해넣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아서 체포소식이 전해진 뒤 테프트고교 재학생과 선생들은 놀라움과 분노로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언론들은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뉴욕=조재용 특파원>뉴욕=조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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