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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울리는 불량 ‘다마고치’/대만·홍콩 등서 수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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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울리는 불량 ‘다마고치’/대만·홍콩 등서 수입품

입력
1997.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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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잦고 오동작 많아어린이들의 정서를 해쳐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속칭 「다마고치」류의 열쇠고리형게임기 중 불량품이 많아 이중피해를 입고 있다. 다마고치는 일본 반다이사가 처음 만든 삐삐 크기의 게임기로 닭, 공룡, 개 등 가상의 전자애완동물을 기르는 게임. 사용자는 수시로 먹이도 주고 같이 놀아주는 등 실제 애완동물에 쏟는 정성이 필요하다. 용산전자상가, 대형문구점 등에서 개당 1만5,000∼3만원에 팔리고 있다.

대만, 홍콩 등지에서 수입되는 유사 복제품가운데 불량품이 특히 많다. 고장이 잦아 구입한지 며칠만에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또 액정화면이 너무 작아 알아보기 힘들거나 애완동물이 불분명하게 표시된다. 일부제품은 조작버튼을 눌렀을 때 오동작이 발생하거나 작은 충격에도 화면이 꺼진다.

열쇠고리형 게임기를 취급하는 해태I&C의 정문성 팀장은 『복제품은 일본어나 중국어로 인쇄돼 있으며 디자인이 조잡해 쉽게 식별 된다』고 말했다. 관련업체 관계자는 『최근 전자애완동물이 인기를 끌면서 정품업체들이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대만, 홍콩 등에 제작의뢰를 하기 때문에 불량품이 늘고있다』고 설명했다.<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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