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오는 11일 당내 「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위(대단추)」의 인선을 마무리짓고 자민련과의 본격적인 물밑 협상에 나서게 된다. 이는 국민회의가 「후보단일화호 열차」를 본궤도에 올려 놓기 위한 레일을 깔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여기엔 최근 미묘해진 양당간 기류에도 불구, 이젠 함께 「길을 떠나야 할 때」라는 국민회의측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을 전담할 「대단추」엔 국민회의내에서 「자민련통」으로 알려진 의원들이 대거 포진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단추」위원장엔 그동안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과 손발을 맞춰온 한광옥 부총재가 임명된 상태다. 9∼11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대단추」의 위원엔 우선 김영배 김봉호 박정수 김인곤 박상규 의원 등 부총재급이상의 중진들과 이영일 전 홍보위원장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자민련과의 골프회동 단골멤버이기도 하다. 김영배 의원은 고향이 충남 논산으로 자민련 텃밭의 지역정서에 밝은 것이 강점이고 김봉호 김인곤 박상규 의원 등은 구여권인사로 공화당 시절부터 자민련 김총재와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김인곤 의원은 오는 20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인 자신의 고희연에 자민련 김총재가 참석을 약속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이 고희연엔 국민회의 김총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이루어질 두 김총재의 「광주회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국민회의측이 「대단추」 위원에 타야당이나 재야 등을 담당할 창구를 포함시켜 모양새를 갖춘다는 점이다. 재야·노동계 담당으로 대단추 위원에 포함될 인사로는 김근태 부총재와 함께 이길재 조성준 방용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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