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23)씨 상해치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7일 폭행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이준구(27·건국대 총학생회장)씨와 「동팔」이란 가명을 사용하는 한총련 투쟁국장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경찰은 한총련 지도부가 4일 한양대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연행된 제주지역총학생회협의회(제총협) 투쟁국장 양모(22·여)씨가 『한총련 투쟁국장이 이씨폭행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진술했고, 6일 구속된 권순욱(24·건국대 농화학2)씨가 조통위원장에게도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이 권씨 등을 경찰에 출두시키기 전 범행내용과 가담자 숫자 등에 관해 입을 맞춘 혐의를 잡고 이들을 검거하는 대로 폭행치사 방조·교사, 범인은닉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이씨를 폭행하는데 직·간접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있는 학생은 구속된 권씨 등 3명을 포함해 모두 6∼7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한양대 학생회관 교지자료실의 범행도구와 증거물 등을 치운 한양대 총학생회 관계자들도 증거인멸 등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키로 했다.<이동준·김정곤 기자>이동준·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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