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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삼성 강력대응”/내일 공식입장 밝히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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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삼성 강력대응”/내일 공식입장 밝히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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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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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선 검찰 진정… 파문 확산자동차업계는 7일 삼성자동차의 구조조정에 관한 보고서파문과 관련, 삼성의 인위적인 자동차산업 구조재편 주장에 대해 강력 대응키로했다. 기아자동차도 이날 삼성자동차가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 구조조정 논쟁은 둘러싼 자동차업계의 분란이 확산일로에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날 상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현대 기아 대우 쌍용 아시아 현대정공 등 자동차 6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이사회를 갖고 삼성의 구조재편 주장을 업계의 존립차원에서 강력 대처키로 했다.

사장단들은 또 9일중 협회의 공식 입장을 정부당국과 국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자동차 6사 대표들은 『삼성이 아직 생산도 하지않은 상태에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것은 말도 안되며 구조조정이 필요하더라도 업계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구체적인 대응전략과 조치들에 대해서는 이날 하오와 휴일에도 협의를 계속, 최종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들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의 해명은 생산량 조정계획 등 구체적인 행동이 뒷받침돼야 한다』(한승준 기아자동차 부회장), 『삼성이 어떻게 공급과잉 문제를 거론할 수 있는가』(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이날 삼성이 자사를 「성장이 한계에 봉착한 기업」으로 지칭, 명예를 훼손했고 기업경영에도 피해를 줬다며 서울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기아는 또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내기로 했다. 이에따라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논쟁은 법정으로 비화하게 됐다.<이종재 기자>

◎정부 “관여않겠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7일 자동차산업 구조개편 문제와 관련,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이루어져야 할 상황』이라며 『필요하다면 업체들끼리 할 일이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가 인수·합병에 걸림돌이 안되도록 출자제한 등의 제도를 고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업계가 인수·합병을 하려면 기존의 제도안에서 해야 한다』며 『자동차산업을 위해 제도를 바꿀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통상산업부는 삼성자동차의 보고서를 사전에 받았다거나 삼성측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손태규·이종재 기자>

◎자동차 6사 대표 회견/“정부­삼성간 논의 상당히 진전된듯”

자동차 6사 대표들은 7일 긴급회동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대책 등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구체적인 결론이 내려진 것이 있는가.

『삼성의 구조조정 제기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업계 전체가 여기에 공동대응해야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 그 사이에 논의를 계속 하겠다』(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자동차공업협회 회장)

-성명서는 채택했는가.

『협회명의로 9일 내겠다』(정회장)

『부연하자면, 업계의 공식입장을 마련해 9일 정부당국에 제출하고 언론에 발표하기로 했다』(한승준 기아자동차 부회장)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 삼성과 정부 사이에 상당한 논의가 진전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도 많이 진전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한부회장)

-인위적 구조조정을 반대한다고 하는데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는가.

『그 문제도 구체적 입장을 9일 밝히겠다』(한부회장)

-오늘 회동에서 구체적 대응책이 마련됐는가.

『지금부터 협의해 나갈 것이다』(정회장)

-삼성과 만날 것인가.

『그럴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한부회장)

-삼성으로부터 해명이나 진위 설명이 있었는가. 가령 해명이나 사과를 하겠다면 수용할 것인가.

『직접적인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삼성이 정말 그런 생각이 있다면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이 시점에서 삼성이 미안하다고 해도 믿을 사람이 없다.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 삼성은 스스로가 2000년까지 생산능력을 50만대로 늘리기로 한 자신의 사업계획에 대한 입장을 먼저 설명해야 할 것이다』(한부회장)

『자동차산업에 새로 뛰어든 삼성이 어떻게 공급과잉 문제를 꺼낼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

-삼성이 구조조정 문제를 꺼내면서 왜 기아자동차만 거론하는가.

『굳이 기아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한부회장)

-오늘 회동에서 특별한 이견은 없었는가.

『전혀 없었다』(정회장)<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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