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초중고생 1,400명 대상 조사초중고생 10명중 7명은 주변에서 폭력이 발생하지만 대다수(76.7%)는 이를 외면하거나 보복이 두려워 피해학생을 도와주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양천구가 최근 초등학생 500명, 중고생 900명 등 지역학생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 7일 발표한 「학교폭력실태」에 따르면 대상자의 72.1%는 주변에서 폭력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학생은 6.1%, 도와주려고 시도한 학생은 17.2%에 불과했으며 전혀 도와주지 않았거나(9.8%), 별로 도와주고 싶지 않았거나(6.5%), 도와주고 싶었지만 못한(60.4%) 학생이 76.7%에 이르렀다.
도와주지 않은 이유로는 「보복이 두려워」(40.3%), 「나와는 상관없는 일」(9%) 등을 들어 방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피해학생중 일부는 반항하거나(18.9%), 당당히 대항했지만(11%) 나머지(70.1%)는 가해자에게 순응하는 등 소극적인 성향을 보였다.
피해 후 느낀 감정은 「불안하다」가 24.2%로 가장 많았고 「가해자를 죽이고 싶었다」(15.4%), 「수치감을 심하게 느꼈다」(13.9%), 「학교 가기가 싫었다」(13.7%) 등으로 나타나 정신적인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사실을 부모나 친구 담임선생 등에게 알렸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흐지부지된 경우가 50.1%나 됐고 보복을 당하거나(3.2%) 상황이 나빠진 경우(1.8%)도 있어 폭력에 대한 적극적 대처가 부족했음을 보여줬다.<박광희 기자>박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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