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SS회동에 야 후보단일화 꼬이면 어쩌나…”국민회의에서는 최근 두가지 사실을 놓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즐거운 한 가지는 김대중 총재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도가 전당대회와 TV토론회를 거치면서 4·11총선이후 최고수준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대선승리의 최대 관건인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속앓이가 심해지고 있다.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7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신한국당의 유력 대선예비후보인 이수성 고문과 골프회동을 가진 것을 놓고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국민회의의 한 고위관계자는 『자민련 김총재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당의 결속력을 유지하려는 다목적용』이라면서도 『다만 단일화 구도가 좀 꼬여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즈음 김종필 총재의 심중이 착잡한 것같다』면서 최근 자민련측의 행보가 「전당대회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핵심당직자는 『오늘 골프 회동은 DJ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최근 충청권에 대한 한 여론조사에서 이대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JP로서는 이대표를 견제하고 이수성 키우기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영삼 대통령이 이수성 고문을 통해 JP의 의중을 타진했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양쪽 모두 당내사정으로 볼 때 구체적인 제휴를 할 수 없는 처지』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자민련 김총재의 행보가 「완전연소를 위한 독자출마」를 선언한 뒤 『수평적 정권교체는 이미 이루어졌다』고 말한데 이어, 여당 유력주자를 접촉하는 등 연속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 때문에 국민회의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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