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정치 추진” 정서적 공감대 찾기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미개척지 공략」에 전력을 쏟고 있다.
김총재는 7일 경북 북부의 요충지인 안동을 1박2일의 일정으로 누볐다. 김총재는 이 지역 호국 영령 106위를 모신 충혼탑에 헌화한 뒤 안동 김·권·장씨 시조를 모신 삼태사를 찾아 분향을 하면서 영남권에 대한 접목을 시도했다.
안동은 TK정서의 고향이면서도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을 당선시킨 야도이다. 김총재는 한 때 자신의 오른팔인 권노갑 의원을 안동갑 지구당 위원장에 임명, 이 곳을 영남의 벽을 넘어서기 위한 전초기지로 삼기도 했다.
김총재는 이날 안동갑지구당 창당대회 연설에서 신한국당을 맹공, 이 지역과의 정서적인 공감대를 찾으려 했다. 그는 『신한국당은 5공의 유산과 테두리 안에서 움직이는 정당』이라며 『김영삼 대통령은 개혁을 주장했지만 억압정치와 대기업 중심의 정책을 세습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신한국당 주자는 모두 총리, 당대표, 정부 각료로서 권력의 혜택을 누린 사람』이라며 『이들은 시국과 권력에 편승하는 데만 골몰해 오늘의 위기를 해소할 능력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자유당 때만 하더라도 영남사람이 호남에서 국회의원을 했다』면서 『우리가 집권할 경우 지역정권을 종식시키고 국민 통합의 정치를 과감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김총재는 군부대와 대학가를 순방하며 취약지를 공략, 「고정표+알파」를 획득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5∼28%수준으로 올라선 김총재에 대한 지지도가 3%가량만 상승할 경우 자민련과의 대선후보 단일화와 김대통령의 대선중립화 등 현안이 동시에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같은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보수층과 영남지역에서의 지지층 개척이 필수적이다. 김총재는 신한국당 전당대회이전에 이같은 개척사업을 완료해 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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