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시장경제 적극 수용”조스팽 “통제 고수”【말뫼(스웨덴) DPA 연합=특약】 유럽의 양대 사회주의 집권당을 이끌고 있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가 사회당 정권의 「신경제」정책노선을 놓고 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두 정상은 6일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유럽사회주의 정당(PES)회의에서 실업문제가 유럽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나 시장경제도입에 대해서는 블레어 총리가 「전향적 수용」입장을 밝힌 반면 조스팽 총리는 「엄격한 정부통제」를 들고 나와 이견을 보였다.
블레어 총리는 『국가개입이나 규제조치와 같은 과거의 구태의연한 좌익정책이 재현된다면 정권을 잃는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고용창출도 과도한 규제를 버리고 시장경제를 추구할 때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역할은 이제 국민 스스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교육·기술훈련·기술적 노하우를 제공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스팽 총리는 『전통적 사회주의 정책인 정부에 의한 강력한 시장통제, 대규모 공공지출에 의한 고용창출이 사회주의 정당의 새로운 경제이념이 돼야 한다』고 밝혀 블레어의 「자유경제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스팽 총리는 또 『공공투자가 단기적으로 수익성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고용과 공공부문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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