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총수 기업 잇단 경영 악화/일부선 김현철씨 관련설도2세 경영인 가운데 최근 두각을 나타냈던 고려대학맥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재계에서는 「크림슨(고려대의 상징색) 수난시대」라고 부를 만큼 한동안 잘나가던 고대출신 기업인들이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최근 좌절한 대표적인 고대출신 총수는 한보의 정보근 회장 삼미의 김현배 회장 진로의 장진호 회장 한신공영의 김태형 회장 등 4명. 한보는 이미 한동안 한보정국을 이끈 태풍의 눈이었고 삼미는 해외경영 등 무리한 투자를 하다가 3월 결국 무너졌으며 진로는 88년 제2창업을 선언하며 유통 등 신규사업을 벌이다 부도방지협약적용기업이 됐다. 한신공영도 최근 법정관리의 길을 걷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시련을 겪고있는 쌍용의 김석준 회장과 뉴코아의 김의철 회장도 고대출신이다. 또 대우자동차의 추격으로 혼쭐이 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정몽규 회장도 고대를 나왔다.
최근 2∼3년 동안 2세경영체제출범이 잇따르면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고대인맥의 시련을 놓고 재계에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분분하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철씨의 몰락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한 관계자는 『한동안 잘나가던 2세경영인의 대부분은 고대였고 그들이 득세한 시기가 김현철씨의 활동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나온 얘기』라며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고대출신 기업인들이 만든 크림슨 포럼도 최근 활동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2월 39명의 고대출신 젊은 총수와 임원으로 구성됐으나 최근 동문 기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모임이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크림슨 포럼 회원으로는 장진호 진로 정몽규 현대자동차 김태형 한신공영 회장, 이재현 제일제당 부사장 최태원 선경 상무 이재관 새한미디어 사장 등이 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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