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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생명 구한 의로운 죽음/발 헛디뎌 바다에 빠진 소녀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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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생명 구한 의로운 죽음/발 헛디뎌 바다에 빠진 소녀 2명

입력
1997.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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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물밖 밀어낸뒤 탈진 익사【인천=황양준 기자】 6일 하오 5시25분께 인천 중구 용유도 앞바다에서 박상만(31·회사원·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씨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10대 소녀 2명을 구한뒤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동료들에 따르면 휴일을 맞아 함께 놀러왔던 박씨가 교회 야유회를 온 박진하(10·여)양 등 2명이 밀물때 물에 잠기는 시멘트 도로에 들어간 뒤 발을 헛디뎌 4∼5m깊이의 바다에 빠지자 이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 들었다.

박씨는 박양 등을 뭍쪽으로 밀어내 구조되게 한뒤 자신은 힘이 빠져 실종됐다. 박씨는 하오 8시20분께 50여m 떨어진 갯벌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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