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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 예비회담 사전조율/미 카트만 차관보대행 왜 방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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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 예비회담 사전조율/미 카트만 차관보대행 왜 방한하나

입력
1997.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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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초로 예정된 찰스 카트만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대행의 방한에 대해 한미 양국 관계자들은 「의례적인 협의과정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일 방위협력지침에 관한 협의에 국방부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한 뒤 내친김에 서울까지 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관계자도 있다. 그러나 카트만 차관보대행의 방한이 뉴욕에서 남북한 및 미국의 실무자들이 연쇄접촉을 갖고 있는 때와 맞물리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4자회담에 대한 정책조율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아래 움직이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지난달 30일과 4, 5일 있은 뉴욕의 3자 실무접촉에서는 4자회담의 전단계로 예비회담을 여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절충해왔다. 한미 양국은 6월중 뉴욕 또는 제네바에서 예비회담을 갖고 4자회담의 구체적 장소 시기 의제 등을 논의할 것을 제의해 놓고 있다. 그러나 북한측이 여전히 대규모 식량지원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 합의도출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카트만 차관보대행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예비회담 및 본회담 대책, 대북 식량지원에 관한 공동보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인식의 확인, 공동보조의 재점검 등도 주요한 방한 이유중 하나가 될 것이다. 또 「한반도 상황의 변화가 없는 한 대규모 지원은 없다」는 양국간의 합의가 유효한 상황에서 미국측이 특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한국측의 양보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예비회담이 성사되는 것을 한반도 상황의 「조그만 변화」로 간주, 대북 지원문제를 앞당겨 논의할 수 있다는 방안에 대한 조율결과는 관심을 끌만하다. 그렇게 되면 식량지원 문제의 연계고리를 풀고 북한을 4자회담의 테이블로 유도할 수 있는 타협의 여지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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