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은퇴하는 존 섈리캐슈빌리 미 합참의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조지프 랠스턴 합참차장이 군형법상 금지되어있는 간통을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4일 드러났다. 최초의 여성폭격기 조종사 켈리 플린 중위가 민간인 남자와의 간통사건으로 군법재판에 회부되면서 미군의 간통행위가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랠스턴 차장이 합참의장에 지명될 경우 상원의 인준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백악관과 국방부는 현재 그의 합참의장 지명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이날 의회관계자들과 이 문제를 상의한 결과 일단 랠스턴 차장을 합참의장 후보로 클린턴 대통령에게 추천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코언 장관은 『그의 간통행위가 군에 복무하고 있는 여성과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또 그 일로 인해 군의 통솔이나 기강확립에 별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공군대장인 랠스턴 차장은 부인과 별거상태에 있던 83년 중앙정보국(CIA)에 근무하는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던 사실을 사전에 코언 장관에게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랠스턴 차장은 그후 부인과 이혼했고 현재는 다른 여성과 재혼해서 살고 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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