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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고문(대선후보·주자 시민포럼: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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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고문(대선후보·주자 시민포럼:Ⅰ)

입력
1997.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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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론 배제도 시도도 안해”/“정치입문전엔 당 만들고 싶었다”/차기대통령 100년 내다보고 교육혁명 이뤄야/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정치범이라고 생각/원칙지키면 정발협도 민정계도 도와줄 것/대통령되면 돌·화염병 시위 없도록 하겠다◇사회

이성춘 한국일보 이사 겸 논설위원

◇패널리스트

안병찬 경원대 신방과 교수·전 언론인

유자효 SBS해설위원

박주현 변호사·경실련 상집위원

공병호 자유기업센터 소장

◆모두발언 요지

지금은 우리민족의 향후 100년의 역사가 결정되는 시간이다. 대전환기의 혼란과 고통속에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은 대권이 아니라 대임, 큰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한다. 대선경쟁은 권력욕이 아니라 헌신성의 경쟁, 나라와 민족에 대한 애정과 열정, 비전과 정책에 대한 선의의 경쟁이 돼야 한다. 지역통합과 사회통합, 민족통합이라는 3대통합의 원칙위에서 대통합을 이룩해야 민족발전의 새롭고 강력한 추진력을 만들 수 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현실에서 나라와 민족에 대한 헌신성에 기초한 대통합과 포용력은 정치지도자의 기본덕목이자 우리 정치의 발전방향이다. 「국민에게 희망과 힘을 주자」는 뜻이 맞고, 「21세기 통일과 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마음이 맞으면 누구와도 어깨를 걸고 함께 나가겠다. 우리가 가진 유일의 최고 경제자원은 인적자원이다. 차기 대통령은 우리민족의 100년을 내다보며 인적자원의 개발을 위한 교육혁명을 이룩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 신뢰와 희망의 새로운 구심력을 만들어야 한다. 안보를 다지고 통일을 평화적으로 이룩하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는 국민이 정치의 주체가 되는 「국민의 정치」로 「희망의 정치」를 여는데 앞장서고 싶다.

―오늘 계룡산 갑사에서 열린 민주산악회 행사에 마음이 가 있는 것 아닌가. 최형우 의원 부인도 온다는데.

『알고는 있지만 토론회를 마치고 갈 계획은 없다』

―4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이회창 대표의 손을 들어준 것은 아닌지.

『손을 들었다 들지 않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사람에겐 선택의 시기가 있다. 당내문제라 가능한 한 밖에는 말을 안하려고 하지만 어떤분이 선택의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할때 다른분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고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대통령이 후보경선에 개입한 것으로 보지 않는가.

『대선주자 여러분이 함께 얘기하면서 신사의 약속이 있었다. 신사의 룰에 따라 자기 거취를 결정할 사람들 정도는 다 된다』

―이대표가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이고문은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란 의견이 있는데.

『견해차이가 있다. 내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대표가 경선전에 대표직을 내놓을 것으로 보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끝까지 대표직을 내놓지 않으면.

『당내부적으로는 개인의견을 내겠다. 당의 분열상이나 마찰을 밖에 표현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이대표의 대표직 유지가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조금은 영향을 준다고 본다』

―이대표가 언제쯤 대표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난번 이른바 대권주자들이 모였을 때 대개 1주일, 이런 생각을 했고 마음속으로는 보름정도 생각했다. 설왕설래하면서 신사의 약속 비슷한 얘기들이 오갔다』

―일주일후에 내놓겠다고 약속 했는가.

『보름얘긴 물론 안나왔고 그 보다는 빨랐는데, 그 문제는 다른분한테 물어달라』

―이제 경선에 참여했는데 이대표보다 어떤 점에서 국민을 위해 낫다고 생각하는가.

『이대표는 대단히 훌륭한 분이다. 다만 누구와 비유해서 얘기하고 싶지 않다』

―부산에서 홍인길 의원 지구당사무실에 들러 홍의원의 금품수수행위를 두둔하는듯한 발언을 했는데.

『홍의원과 두차례 인사는 있었지만 직접 깊이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 홍인길이란 사람은 민주화투쟁하며 어려운 생활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등 사익을 위한 자금취득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법에도 눈물은 있다』

―대통령이 되면 홍의원을 사면할 것인가.

『아마 그럴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정치범이라고 생각하나.

『정치범이라고 생각한다』

―국헌을 문란케하고 비인도적인 살인을 해도 정치범은 사면할 수 있나.

『국헌문란은 자금과 관련된 부분인 것같은데 살인을 했다는 부분은 모르겠다. 판결문검토를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판결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 운운하는게 옳은가.

『법이 추구하는 것은 정의와 법적안정성, 공동선 등 3가지 목표다. 이 세가지는 항상 마찰한다. 비록 정의지만 일정한 시효가 지나면 안정성때문에 처벌 못하고 공동선을 위해서는 소박한 정의가 희생돼야하는 경우도 있다』

―김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동의하나.

『약간 미흡한 느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론 올바른 방향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김대통령의 중대결심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그게 국민투표라면 타당한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아직 그런 판단을 해보지 않았다』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의 내역을 모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

『어디까지를 대선자금인지 정하기가 어렵다. 대통령을 모신 자리에서 이대표에게 「자료가 없어서 공개하지 못한다는건 나는 물론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텐데 두분 사이에 어떻게 그런 얘기가 오갔나」라고하자 이대표가 「그런 사실 없다」고 한 걸 보면 다른 말이 오갔으리라 본다』

―대선자금문제를 차기정권서 파헤쳐야 한다고 보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차기정부에서 이 문제를 다룬다면 또다시 기업인이 불려가고, 정치공멸을 가져온다. 혁명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며 국민에게도 결코 유리한 태도라고 보지 않는다』

―야당에서 요구하는 국정조사권, 특검제도입, 대통령 국회출석과 대선자금 공개사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적어도 이 문제에 관한한 야당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 국민만이 자유로울 뿐이다』

―이고문이 지역감정을 오히려 부추긴다는 지적이 있는데.

『대구에 갔을때 「내가 대구경북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표를 주지말고 우수한 사람에게 표를 주라」고 얘기했다. 내가 지역감정을 부추긴다고 생각안한다』

―지금까지 친구로부터 돈을 받았는데 증여세를 낸 적이 있는지. 스스로 납부할 의향은 있는지.

『의향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법적으로 증여세를 내는 것이 옳다. 지금까지 친구들로부터 지원을 받아왔다』

―그동안 역량부족 등을 이유로 대선출마 의사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몇차례 했다가 입장을 바꿨는데.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은 겸손의 표시였다. 속으로는 누구보다도 국민들에게 봉사하겠다는 열의가 컸다고 생각했다』

―대선과정에서 아우인 이수인 민주당의원이 도와주는가.

『형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이고문은 세계에서 「형제가 가장 많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형제 자매같다. 나는 짝사랑을 잘한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헤프거나 주변을 잘 정리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

―거품경제 얘기를 한적이 많은데 거품이 많은 집단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기업이 1등일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가 비대하다고 생각하는가.

『행정부 자체는 비대하지 않다. 행정개혁으로 인력을 배분해야한다』

―신한국당에 입당한뒤 서석재 의원에게 전화해 「선배님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는데.

『두번 전화한 적이 있다. 그러나 선배라 말한적은 없다. 나는 「서장관」이라고 불렀다. 이젠 (서의원이) 나이가 2∼3세 많은 것을 알았으므로 선배라 부르겠다』

―부산과 대구 방문은 영남연합론에 의존하려는 것이 아닌가.

『광주에 제일 먼저 갔다. 권철현 의원 후원회때문에 부산에 갔다. 영남연합론을 배제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그것을 시도하지도 않겠다』

―정치발전협의회가 마지막 순간 한사람을 지지하겠다고 했는데 지지자가 김심이 가리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정발협에서 결정할 문제다』

―정발협에 도움받을 자신이 있는가.

『현실정치이므로 정발협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내가 옳다고 하면 정발협도, 민정계도, 국민도 도와줄 것으로 본다. 원칙을 지킬 것이다』

―대선주자중 입당이 가장 늦어 무임승차라는 비난이 있다.

『정치인들이 무임승차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이제 당비를 낸만큼 완전한 무임승차는 아니라고 본다. 공당은 세속적인 일에 말려든적이 없는 새로운 사람이 조용한 혁명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지역통합을 동서를 통합하는 웅대한 운동으로 전개할 용의는.

『내가 정치에 생각이 없었고 총리직을 하지 않았다면 김대중 선생 외에 호남후보가 입후보하는 것이 우리나라를 위해 옳았다고 평소 생각해왔다. 87년 대선때 가까운 친구는 김영삼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는 호남의 한을 풀고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김대중 선생을 지지하는 것이 옳다며 밤새 다툰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선거에서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본다』

―대선이후 정계가 새로운 구도로 짜여질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바람직한 정계개편 방향은.

『정치를 안하기로 결심해온 사람이지만 만약에 (정치를)한다면 나를 중심으로 하는 당을 만들고 싶었다. 여야, 지역에 관계없이 옳은 사람들은 모두 오고, 당수 할 생각있는 사람은 당수를 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나는 대표를 하지 않고, 밑바닥에서 돕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한국당의 고문이 된만큼 신한국당과 국민을 중심으로 조용한 혁명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총리재임중 이양호 국방장관 등 불미스러운 각료들이 있어 다른 총리에 비해 불행하게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고 본다.

『총리재임시 행복하거나 유유자적하지 않았다. 몇차례 대통령께 사표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 않았다』

―골프를 좋아하는가. 대통령이 되면 김대통령이 내린 골프금지령을 해제할 생각은.

『골프를 싫어하지 않는다. 총리시절 김종필 총재와 한번 한적이 있다. 골프를 하고 안하고는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판단해서 할 일이다』

―대선예비주자로서 한달 얼마의 돈을 사용하는가.

『다른 주자들은 어떻게 이 돈을 감당하는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한달에 2,000만원 이상은 넘으리라고 본다. 친구들이 도와주며 여의도사무실은 전화비용까지 도와준다』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돈이 많이 들텐데.

『감당하지 못한다면 포기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있다. 원칙에 벗어나는 일은 하지 않는다』

―한총련의 과격시위로 젊은 두사람이 사망했다. 어떻게 보는가.

『대학시절 과격한 학생 뺨을 때린 법대학장이었다. 과격시위는 한번도 용납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되면 같은 나라의 젊은이들이 같은 나라의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화염병을 던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대통령이 된뒤 김대통령의 범법행위가 발견된다면 어떻게 하겠나.

『현직대통령은 존경받아야 하며 가정법을 써서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 그때가서 범죄정도와 증빙을 보고 판단해야한다』

―너무 가부장적이란 지적이 있는데.

『여성을 존중하고 귀하게 생각한다. 단지 겉을 요란스럽게 치장하거나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지는 못하게 한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식량지원을 어떻게 생각하나.

『최소한 현장을 확인하고 군량미 전용을 방지해야 한다』

―사교육비가 너무 많다. 대책은.

『대입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시험과목을 줄여야 한다. 대학가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보람있는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야한다』

―노조의 정치세력화의 정당성을 인정하는가.

『노조가 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노동운동이 계급의식으로 돼서는 안된다』

―최근 보도에는 가까운 이홍구 고문과 모종의 약속을 했다는데.

『사실이 아니다. 신뢰가 있는 사람은 그런 약속할 필요가 없다』

―후보결정때까지 갈것인가. 중도에서 결심을 바꿀 가능성은.

『(결심이)바꾸어질 작은 가능성은 돈문제다. 이외에는 단 한표도 필요치 않고 이기리라 본다』<정리=홍윤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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