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 이수성/“구국합심 약속” 밝혀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은 부산방문 이틀째인 4일 최형우(연제) 고문 지구당 사무실을 찾았다. 이고문은 온산(최고문의 아호)과의 「관계」에 대해 처음으로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 이고문은 『40년전 온산을 처음 알게됐다』고 소개하고 『작년 11월초 조용하게 둘이서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온산이 「둘이서 힘을 합쳐 나라를 구하자」고 말했으며 그뒤에도 수시로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와병중인 온산을 위해 이 자리에서 더이상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다만 온산이 정치를 재개하면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되고 있구나」하고 기꺼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산의 「뜻」이 자신에게 있음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셈이다.
이고문이 말을 아낀 「더이상의 정치적 이야기」는 그와함께 최고문 사무실을 방문한 김동욱 의원의 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왔다. 김의원은 『온산이 쓰러지기 며칠전 온산의 요청으로 점심을 함께 했다』며 『그 자리에서 「이총리하고 김형은 학교 동기죠. 내가 그 양반 밀 용의가 있습니다. 될만한 분은 그분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계속되는 동안 참석자중 일부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고문은 이날 40여년간 피워온 담배를 끊고 온산 사무실을 방문했다.<부산=홍희곤 기자>부산=홍희곤>
◎박찬종,정동포럼 회동/화기애애한 덕담
박찬종 신한국당 고문이 당내 최대 계파인 민주계, 그중에서도 최형우 고문의 온산계를 향해 뜨거운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박고문은 4일 하오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온산계 원외위원장 모임인 「정동포럼」회원 25명과 저녁을 함께 했다.
정동포럼은 지난달말 이수성 고문과도 우호적인 회동을 가진 바 있는 데 이날 참석자중 10여명은 『박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 정치의 혁명이 일어날 것』, 『박고문은 미남이라 훌륭한 대선 상품이 될 것』, 『박고문은 권위의식이 없고 목에 힘주지 않아 좋다』, 『박고문은 최고문이 쓰러진후 당내 대선주자중 유일하게 민주산악회를 방문했던 인물』이라는 등의 후한 덕담을 건넸다는 후문이다. 이날 박고문과 정동포럼의 「합석」은 이수성 고문의 부산 지구당 순회방문과 맞물려 양자간의 묘한 라이벌의식을 떠올리게 했다. 박고문은 사실 이회창 대표 사퇴문제라는 현안이 정리되는 대로 이고문에 대해 본격적으로 정치적 화살을 겨눌 작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사람 모두 가장 중요한 경선전략인 「영남표」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박고문은 다음날 계룡산 갑사에서 열리는 민주산악회 전진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산악회야말로 최고문의 땀냄새가 진하게 배어있는 정치모임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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