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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뮴166/간암치료 탁월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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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뮴166/간암치료 탁월한 효과

입력
1997.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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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학자들 세계 최초 개발 방사성원소/치료전후 합병증 없고 종양 86% 괴사시켜간암의 발병원인은 주로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만성간질환이다.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무력감 식욕부진 복부불쾌감 등 애매한 증상만 보여 조기진단이 어렵다. 현재로선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 간동맥색전술과 에탄올국소요법을 쓴다.

필자는 최근 국내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방사성 동위원소 「홀뮴166」을 이용, 간암환자를 치료한 결과 뛰어난 효과를 거뒀다. 95년부터 96년 10월까지 127명의 간암환자에게 홀뮴166을 주입하고 12개월 이상 추적검사를 해보니 환자 40명중 86%의 완치율을 보였다.

암환자 40명의 종양에 홀뮴166 용액을 주입한 결과 50개의 치료종양 가운데 43개(86%)가 괴사했다. 5명은 치료 부위에서 종양이 재발했고, 2명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계속 악화했다. 임상실험 기간 중 사망한 환자는 5명이나 대부분 치료와 관계없이 간부전 및 기타 원인으로 숨졌다. 치료전·후의 합병증은 거의 없었다.

홀뮴166은 84년 한국원자력연구소 동위원소실 연구팀이 국제공정특허를 획득한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반감기가 27시간에 불과하고 세포조직에 대한 침투거리가 최대 0.8㎝밖에 안돼 간암은 물론 신장암 뇌암 등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5년부터 원자력연구소의 지원하에 임상실험을 진행해온 연세대 의대 간암연구팀은 종양 지름 4.5㎝, 개수는 4개이하인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홍게성분인 키토산에 홀뮴166을 혼합한 용액을 주사기에 넣어 복부를 통해 간암종괴에 주입했다. 초음파 영상을 TV로 보면서 암종양내에 주사침을 정확히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영상관찰이 가능한 환자를 선정했다.

지금까지는 키토산 대신 에탄올 혼합용액 주사법을 이용했다. 그러나 에탄올은 한 개의 종양에 4회 연속 주사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통증이 심했다.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 다량 주입하면 알코올 자체의 부작용도 심각했다. 또 종양 크기가 3㎝이상인 경우는 적용자체가 불가능하다.

반면 새로 개발된 치료법은 1회 주입으로 효과가 좋으며 외래에서 간단히 시술할 수 있다. 또 영상을 통해 적절히 주입됐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통증 등 부작용이 거의 없다. 적용대상은 ▲수술은 가능하나 수술을 기피하는 환자 ▲재발 후 재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암세포 직경이 4.5㎝이하인 환자 등이다.<이종태 연세대 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진단방사선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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