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용 물약으로 양치하듯 1∼2시간마다 씻어내야(문) 55세 남성이다. 2년 전 담배를 끊은 뒤부터 입안과 볼이 빨게 지면서 맵고 짠 음식 먹기가 힘들다. 병원에서는 「청천백선」이라고 했다. 의사는 평생 못고친다는 데 사실인지.(김봉준·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답) 전형적인 구내염으로 생각된다. 니코틴 자극은 오히려 구내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은 금연과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발병원인은 세균 또는 바이러스감염, 접촉성 자극, 알레르기, 내부장기질환 등으로 다양하다. 구내염은 특히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하다. 때로는 낫기가 어렵지만 반드시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입안은 외부의 병원균 및 물리적 자극에 항상 노출돼 염증이 잦은 부위이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을 복용한다. 내부장기질환이 의심되면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안은 연고대신 베타딘 가글 같은 소독용 물약으로 양치하듯이 1∼2시간마다 씻어 내는 게 좋다. 항생제가 함유된 백반액도 효과적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진통소염제를 함께 투여한다. 충치나 치아질환도 치료해야 한다.<강원형 아주대 의대 교수·아주대병원 피부과장>강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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