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림그룹 비오너 총수 탄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림그룹 비오너 총수 탄생

입력
1997.06.05 00:00
0 0

◎전문경영인 김병진 부회장 그룹회장 추대/이준용 회장은 명예회장 맡아 일선 후퇴대림그룹은 4일 이준용(59)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인 김병진(65) 그룹부회장 겸 대림엔지니어링 회장이 그룹회장에 추대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현직 오너회장이 전문경영인에게 자발적으로 경영권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재계 경영권승계관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너회장중에는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이 91년 페놀사건으로 전문경영인에게 일시 회장직을 물려준 적은 있으나 곧바로 복귀했다.

재계순위 15위(96년말 현재 자산규모 6조1,770억원)인 대림그룹은 현재 대림산업 대림엔지니어링 대림자동차 (주)삼호 서울증권 등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이명예회장은 창업자이자 부친인 고 이재준(95년 별세) 전 회장으로부터 93년 12월 회장직을 승계, 3년6개월동안 회장직을 맡아왔다.

이명예회장은 부회장재직시절부터 줄곧 그룹을 이끌어 가는데 따른 경영부담감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갑작스런 전문경영인회장체제 출범도 이같은 이유가 상당히 작용했을 것이란게 재계의 분석이다.

이명예회장은 3남2녀를 두고 있으며 장남 해욱(29)씨는 대림엔지니어링에 95년 입사, 현재 과장으로 동경지점에 근무하면서 경영수업을 받고있고 차남 해승(28)씨도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동생인 이부용씨는 그룹 부회장에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개인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김병진 회장은 누구

신임 김병진 대림그룹 회장은 그룹부회장 겸 대림엔지니어링 회장을 맡고있을 때부터 이명예회장 부재시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등 실질적으로 그룹경영을 이끌온 인물. 그만큼 이명예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다.

김회장은 그룹회장중에 유일한 엔지니어출신. 32년생으로 경북고, 서울대 화공과를 거쳐 74년 대림엔지니어링에 입사, 이 회사의 부회장과 대림정보통신(주)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작년 3월부터 대림엔지니어링 회장직을 맡아왔다. 김회장은 대림엔지니어링을 현대 삼성 등 재계 선두주자에 이어 국내 3∼4위 업체로 키웠을 뿐만아니라 불모지였던 국내 석유화학플랜트업계 발전에 공헌, 플랜트업계의 대부로 불린다. 91년 걸프전때 목숨을 걸고 이란으로 가 1억6,000만달러의 타브리즈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회장의 취임식은 다음달 1일 거행될 예정이다.<유승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