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영남배제론·영남연합론/여 경선도 ‘지역주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영남배제론·영남연합론/여 경선도 ‘지역주의’

입력
1997.06.05 00:00
0 0

◎지역감정 해소 명분 “이번엔 자제” 이 대표 밀기/“PK·TK 합치면 필승” 이수성 대안론 내세워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지역대결 양상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 상태대로라면 여야간 지역갈등에 여권내 지역충돌이 겹치는 이중의 지역주의 대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우리정치의 망국적 폐해인 지역할거 구도가 최악의 형태로 재연되는 셈이라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맞붙고 있는 지역주의는 「영남 배제론」과 「영남 연합론」이다.

영남연합론은 정치발전협의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이수성 대안론」과 동전의 앞뒷면을 이루고 있다. 이는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을 아우를 수 있는 인사가 나설 경우 경선 필승에, 본선 승리까지 담보할 수 있다는 논리구조를 갖고 있다. 『야권의 두김총재가 석권할 호남과 충청을 합해도 1,000만명 밖에 안된다. 그에 비해 영남은 1,300만명이다. 영남이 힘을 합치면 무조건 이긴다』는 「단순명쾌」한 산술까지 제시된다.

김윤환 고문이 3일 경선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던진 「영남후보 배제론」도 신한국당내에 내연하는 지역대결 양상을 단층적으로 보여주기는 마찬가지다. 김고문은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이번에는 영남출신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감정 해소는 앞에 내세운 명분일 뿐 사실은 이회창 대표에 대한 지원사격이자 이수성 대안론에 대한 견제구 던지기에 다름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감정 해소를 내세우면서 또다른 형태의 지역대결을 「지향」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신한국당 경선과정에서의 지역주의 폐해는 영남배제론과 영남연합론의 대결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향후 전개될 합종연횡 과정에서 지역주의는 더욱 복잡한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홍희곤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