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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폭로” 편지에…/군청계장이 3백만원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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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폭로” 편지에…/군청계장이 3백만원 보내줘

입력
1997.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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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협박받고도 신고안해【대구=전준호 기자】 대구 달성군청 강모(46) 계장이 지난달말 『소년소녀가장돕기 후원금으로 3백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비리를 언론 등에 알려 매장시키겠다』는 협박편지를 받고 은행에 입금한 돈을 범인이 인출해 간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철수라는 가명을 쓴 범인으로부터 협박편지를 받고 지난달 26일 국민은행 논공지점에서 김용재 명의로 경남은행에 개설된 계좌로 3백만원을 입금했다. 범인은 다음날 충청은행 서대전지점에서 현금카드로 이 돈을 모두 인출했다.

경찰은 현금을 인출해 간 충청은행 서대전지점의 CC(폐쇄회로)TV의 테이프를 압수,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강씨 외에도 지난달 6∼21일 대구시내 4개구 건축계장들과 일부사찰, 교회 등에도 같은 내용의 협박편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 협박받은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 한편 달성군은 강씨가 취급한 업무들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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