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사상 최악의 폭탄테러 사건으로 기록된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발사건의 용의자로 기소된 티모시 맥베이(29)에 대해 2일 유죄평결이 내려졌다. 콜로라도주 덴버 연방법원에서 열린 이날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맥베이에게 적용된 살인혐의 등 11개의 혐의사실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맥베이는 4일 예정된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95년 4월19일 발생, 168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번 사건의 법적 판단이 가려졌다.이번 재판은 피해자 및 일반시민의 분노가 워낙 커 사건발생지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리지 못하고 덴버로 옮겨 열릴만큼 그동안 미국사회 전체의 관심을 끌어왔다. 재판이 시작된 이후 미국의 주요 언론은 연일 재판기사를 톱기사로 보도했고 배심원들의 평결이 있은 이날에는 주요 TV가 긴급뉴스를 편성, 법정앞에서 생방송으로 보도할 정도였다. 또 법정 주변에는 폭발사건의 피해자 가족 생존자 시민 등 500여명이 몰려 배심원단의 유죄평결에 환호를 올렸으며 백악관에서도 유죄 평결을 환영하는 논평을 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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