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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함대 ‘부산상륙작전’/이수성 고문 9개 지구당 공략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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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함대 ‘부산상륙작전’/이수성 고문 9개 지구당 공략 강행군

입력
1997.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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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이 3일 현 정권의 모태인 부산을 찾았다.경선참여 선언이후 처음인 이고문의 부산 나들이는 「권철현 의원 후원의 밤」행사 참석을 표면적인 이유로 삼았지만, 실제로는 부산지역 표 훑기가 목적이었다.

이고문은 권의원 후원의 밤 참석에 앞서 홍인길(서구) 정의화(중동구) 김정수(진을) 정재문(진갑) 의원 지구당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고문이 김영삼 대통령에 7선을 안겨준 지역구인 서구를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김대통령과는 운명적 관계에 있는 부산지역의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포석이자 유고중인 홍인길 의원에 대한 예우 갖추기다.

이고문은 4일에는 최형우(연제) 유흥수(수영) 김무성(남을) 이상희(남갑) 정형근(북·강서갑) 의원 지구당을 방문한다. 부산의 21개 지구당 가운데 절반 가까운 9개 지구당을 이틀에 걸쳐 「공략」하는 강행군이다.

이고문의 부산방문은 지역정서를 배수의 진으로 친 박찬종 고문의 연고권 지키기에 대한 SS(이고문의 영어 이니셜)함대의 「상륙작전」 성격이 짙다.

이고문으로선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을 아우르는 「영남연합론」이 「이수성 대안론」과 맞물려 탄력을 얻어가는 시점에 적기 공세를 취함으로써 표심 돌리기와 대세론 확산을 동시에 노린 듯하다.

이고문의 부산 껴안기 시도는 다른 한편으론 여권 경선 전선 재형성의 신호탄이 되리란 전망이다. 당장 박고문이 이고문과 주적관계로 돌게 돼 있고, 이회창 대표에 집중됐던 여타 대선주자들의 공격도 분산돼 「반이회창­반이수성 연대」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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