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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학자 김신 교수 ‘탐험의 세계사’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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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학자 김신 교수 ‘탐험의 세계사’ 발간

입력
1997.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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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은 국가기밀이었다/고대이후 탐험과 발견,교류의 뒷모습 수록경희대 무역학과 김신(48) 교수가 「탐험의 세계사」(두남 발행)를 냈다. 이 시리즈는 1권 「최초의 탐험가」, 2권 「황금의 제국」, 3권 「대항해자의 시대」로 돼 있는데 고대에서 근대까지 탐험과 발견과 교류의 역사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예화 하나. 『15세기 후반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자신들이 발견한 새 땅에 관한 내용들을 극비에 부쳤다.

그러나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 외국상인들은 향료나 상아, 노예, 염료같은 것을 배에 싣고 부리는 것을 보고, 또 뱃사람들의 잡담을 엿듣고 이 비밀을 알게 된다.

이들은 뱃길 안내인에게 뇌물을 주고 항해지도를 베껴 본국 정부에 보고한다. 이러한 정보전의 결과 17세기 이후 바다의 주도권은 네덜란드로, 영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책은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아즈텍제국을 멸망시킨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 잉카제국을 정복한 스페인의 정복자 피사로, 당나라를 거쳐 인도까지 간 신라 승려 혜초 등 유명한 탐험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생애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다.

여기에 대항해시대 선상에서의 음식은 소금에 절인 고기류나 비스킷, 말린 콩 등 하루 약 3,500칼로리였다는 얘기나 아스트롤라베(위도측정기), 크로노미터(경도측정기), 노그다날(야간시각측정기), 나침반, 해도 등 항해에 필요한 각종 기기에 대한 설명이 이채롭다.

김 교수가 이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한국무역사를 연구하면서부터. 『아시아권을 넘어 서방과의 무역관계로까지 연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탐험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해외진출이 더더욱 중시될 21세기를 앞두고 지난날의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이 책은 콜럼버스가 처음 도착한 버뮤다제도나 남미쪽에서 피정복 현지인 후예들의 시각으로 신대륙 개척을 정리한 자료 등 최신 연구성과를 많이 반영했다. 각권 8,500∼1만원.<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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