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탈세·불법고액과외 혐의/교사 리베이트 제공 수사 확대/18명은 입건/검찰서울지검 특수2부(안대희 부장검사)는 3일 고려·한샘학원 원장 문상주(49·전 학원총연합회장·교육개혁위원회위원), 종로학원 원장 정경진(67)씨 등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강남청솔학원 원장 김섭옥(47)씨 등 10명을 불구속입건했다.<관련기사 3·35면>관련기사>
검찰은 또 불법으로 고액 과외교습을 한 세명보습학원 이항수(45)씨 등 보습학원 대표 4명과 불법 방문과외를 한 이병훈(54)씨 등 학원강사 5명을 구속하고 이옥배(46·양재보습학원 원장)씨 등 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종로 대성 고려 정일 교연학원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이 모의수능시험이나 논술고사, 부교재 채택 대가로 응시료의 13∼20%, 부교재 판매가의 25%를 고교 교사들에게 리베이트(연간 1백억원 추정)로 제공하고 각종 이권을 따내기 위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 공무원에게도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고려학원 원장 문씨는 실제 수강인원의 30% 가량이 등록하지 않은 것처럼 매출액을 조작해 95년 소득세 10억여원을 포탈하고, 94년 교재채택비로 1억5천만원을 교사들에게 제공한 혐의다.
종로학원 원장 정씨는 95년부터 수강료를 교재출판업체인 「종로학습자료사」 등 위장업체에 입금시켜 95년 법인세 5억7천만원을 포탈하고 종로학력평가연구소 지사 등을 통해 모의수능시험 채택비 2억5천만원을 고교들에 제공한 혐의다. 또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 김석규(51)씨는 소득세 3억9백만원과 모의수능시험 채택비 8억원을 제공한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16개 대형학원들의 95년 매출누락액은 3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구속된 보습학원들은 과목당 30만∼1백50만원의 고액수강료를 징수하거나 초등학생반을 설치해 불법 과외교습을 했으며, 구속된 학원강사 이병훈씨는 95년부터 지금까지 고액 방문과외(1인당 1백50만∼2백만원) 등으로 월 2천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이태희·이태규 기자>이태희·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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