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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국제무대 주역으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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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국제무대 주역으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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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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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회단체서 훈련프로그램 러시/국제기구 취업 협력활동 등 도움 기대국제화시대를 맞아 여성들을 국제무대의 역군으로 키우자는 각종 강좌나 훈련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여성단체와 대학, 사회단체 등이 마련한 이들 강좌는 이미 직업을 가진 성인 여성부터 여중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국제기구 취업이나 국제협력 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있다.

한국여성개발원은 14일까지 「전문직 여성의 국제 활동 강화 훈련」을 갖는 데 이어 7월11∼17일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국제 활동 강화 훈련을 연다. 또 중고생들의 방학기간중인 8월 중순께는 여중고생을 위한 국제 활동 강화 프로그램을 가질 계획이다. 전문직 여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반면 여대생과 여중고생들을 위한 행사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여성개발원 국제협력과 전문위원 강선혜씨는 『전문직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호응이 높은데다가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국제 활동에 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더 젊은 연령층의 여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한다.

전문직 여성을 위한 강화훈련이 외국과 교류업무를 맡고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여대생 훈련에는 영어 구사 능력이 어느 정도 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각 대학별로 공문을 보내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는 중이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거쳐 30명을 선발한다. 훈련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문직 여성 훈련 프로그램에 준하여 마련될 예정이다. 여중고생들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교육하게 된다. 전문직 여성을 위한 강화훈련은 국제예절, 국제회의 참가요령, 회의 영어 실습, 모의회의 등으로 진행된다. 강씨는 『일찍부터 국제화 환경에 익숙해지면 국제기구에 진출할 여성도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숙명여대는 4일 서관에서 정치외교학과 주최로 일반인과 대학생들을 위한 「국제 교류 공개 강좌」를 연다. 강사는 캐나다 빅토리아대학 로버트 베제스키 교수로 강좌 주제는 「캐나다의 국제협력 현황」이다. 이 강좌를 준비한 숙명여대 이유진(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3세계와 국제협력이 활발한 캐나다의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배우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며 『국제협력 활동에 관한 공개강좌를 앞으로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숙명여대는 7월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UNHCR)의 케냐 캠프 사다코에서 자원봉사를 할 학생을 선발해 보내는 등 국제 기구와 교류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 YWCA가 여는 국제 자원활동 연합 캠프는 국제기구가 아닌 봉사측면에서 알아둘만한 국제 활동 교육 프로그램. 국내외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원봉사활동을 훈련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서울지역의 경우 23일에 열린다. 대한YWCA 청소년위원회 유성희 간사는 또 『호주의 중고생 4명이 경주 대전의 일반 가정에 묵으며 우리 나라를 배우는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우리 청소년들도 호주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한다.<노향란 기자>

◎워크숍 참석차 내한 네이툰 UNDP 사무차장/“여성지위 향상·빈곤퇴치가 아태지역 삶의 질 개선 직결”

『유엔개발기구(UNDP)의 역할중 가장 중요한 것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점이 여성의 지위 향상과 빈곤 퇴치입니다』

5월28∼30일 정무 제2장관실 UNDP 공동 주최 「여성의 무보수 노동 가치 평가에 관한 국제 워크숍」에 참석한 네이 툰(57) UNDP 사무차장 겸 아태지역국장은 『하루 9,000원미만의 소득을 올리는 빈곤층이 세계인구중 15억이고 이중 대다수가 여성이다. 빈곤퇴치와 여성 처우 개선은 동전의 양면인 셈』이라고 말한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여성들은 가사노동 말고도 집안에서 갖가지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노동」으로 인식되지는 않는다는 것. 이때문에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있지 않다는 편견이 생겨난다고 툰씨는 지적한다. 95년 유엔 인간개발보고서가 전세계 여성 무보수 노동을 수치화한 결과 연 12∼14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툰씨는 이번 워크숍에서 『여성들의 무보수 노동을 수치화해 국민소득에 포함시키고 관련법으로 이로 인한 차별을 막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한다. 툰씨는 『UNDP와 한국여성개발원이 한국 여성들의 무보수 노동을 수치화하는 연구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도 OECD에 가입한 만큼 다른 개발국을 가르치는 교사 역할을 하기 기대한다』고 말한다.

76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국제기구활동을 시작한 툰씨는 미얀마출신으로 영국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환경 개발 전문가이다. 태국인 부인과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툰씨는 이번 방한에서 한국정부 관계자와 두만강 개발계획을 논의하고 30∼31일 열린 아태지역 여성과학자회의에도 참가한뒤 1일 이한했다.<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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