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성장과 발전은행간부의 명쾌한 사회·경제 진단/한국의 도전과 선택16개 분야 전문가의 글에 비판을 보완한국사회의 현실진단 및 미래의 비전 제시. 21세기를 불과 3년여 앞두고 화급하면서도 다루기 힘든 소재를 쉽게 분석한 2권의 서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의 성장과 발전」은 한국은행 워싱턴출장소장으로 재직중인 이근영씨가 정치 사회 역사 철학 종교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사고를 바탕으로 한국사회를 명쾌하게 진단한다. 「21세기 한국사회경제체제를 위한 제언」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한국사회를 독특한 다섯가지 패러다임으로써 분석한다. 혈연적 집단주의로 대표되는 「국민성」, 부정부패와 형식주의의 「지배성향」, 경제성장 지상주의가 특징인 「지배이념」, 관료체제와 재벌체제의 「지배체제」, 그리고 이 네가지로부터 파생한 「지배현상」. 저자는 21세기 한국사회는 합리주의 성향과 공정성장·법치주의 이념을 기초로, 자유민주·민관·약재벌체제로 대체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비봉출판사간, 1만5,000원.
「한국의 도전과 선택-21세기 국가경영론」(김호진 편저)은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인 편자가 지난해 8월 열린 학술심포지엄의 내용과 비판을 한 데 묶은 연구물. 한국사회의 이념, 정치제도, 경제정의, 복지정책 등 총 16개 분야를 다룬 전문가 47명의 발제문에 토론 및 비판내용을 수정보완했다. 말미에는 역대 대통령 리더십의 특징과 평가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김영삼 대통령을 「공격적 승부사형」으로 규정, 절차적 합리성의 결핍과 개혁정책의 일관성 결여로 개혁에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나남출판간. 2만8,000원.<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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