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회담 이견 팽팽/임시국회도 결론 못내

여야 3당은 2일 하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논의했으나 대선자금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과 특별검사제 도입, 정치개혁입법을 위한 특위구성 문제에서 의견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여야는 이날 지난번 총무회담에서 오는 9일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한 잠정합의를 재확인하는 데에도 실패, 임시국회 소집문제는 원점으로 되돌아 갔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와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회담에서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 최소한 총액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이 노태우씨와 한보로부터 받은 자금은 규명돼야 한다면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했으나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이를 거부했다.

정치개혁 입법과 관련해서도 두 야당이 여야 동수 특위 구성을 요구한 반면 신한국당은 내무위에서 다루자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유성식·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