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골레토국립오페라단 5∼12일 국립극장 ‘질다’ 김수정 국내 데뷔/아이다김자경오페라단 6∼8일 예술의전당 테너 김남두 출연 화제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와 「아이다」가 나란히 초여름 무대를 수놓는다. 국립오페라단의 「리골레토」는 5∼12일(평일 하오 7시30분, 토·일·공휴일 하오 4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김자경오페라단의 「아이다」는 6∼8일(6·7일 하오 7시30분, 8일 하오 4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볼 수 있다.
「아이다」에서는 남자주인공 라다메스 역의 테너 김남두(39)에게 온통 이목이 쏠려 있다. 지난 3월 정명훈 지휘 KBS교향악단의 「오텔로」에서 사자후를 토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뒤늦게 재능을 꽃피우고 있는 그의 두 번째 서울 입성에 또 한번의 팡파르가 울려퍼질 지 관심거리다.
주역을 두 명씩 배정, 번갈아 출연한다. 라다메스 역에 김남두 외에 프랑코 보나노메, 아이다역에 나탈리아 롬과 셰리 제노스, 암네리스 역에 강화자와 장현주, 아모나스로 역에 고성진과 김재창, 람피스 역에 김요한과 이요훈이 나온다. 김남두와 짝이 될 나탈리아 롬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이끄는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과 함께 시카고 라비니아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등 세계 주요 극장을 누비고 있다. 장현주는 국내 메조소프라노의 세대교체를 이룰 젊고 뛰어난 가수이며 김요한, 김재창은 최근 서울시립오페라단의 「맥베스」(23∼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멋지게 배역을 해냈다. 연출 다리오 미케리, 지휘 로베르트 라마르치나, 관현악반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02)392―3157
국립오페라단의 「리골레토」도 주역이 화려하다. 95년 메트로폴리탄 오디션에 합격, 차세대 프리마돈나로 꼽히고 있는 소프라노 김수정이 여주인공 질다 역으로 국내에 데뷔한다. 이제 31세로 한창 물오르기 시작한 그의 공연일정은 2000년까지 꽉 차 있다. 오페라무대에 떠오른 샛별을 지켜보자. 국내 최고의 기량으로 평가받는 리골레토 역의 바리톤 고성현, 만토바 역의 테너 김영환, 지난 4월 오페라 「서울·라보엠」에서 호연했던 테너 이 현 등이 나온다. 오디션으로 뽑힌 여현구, 조병주도 눈여겨봐야 할 가수다. 이 공연은 한·일 양국 성악가가 함께 출연하는 교류 무대로, 7월에는 일본에서 공연한다. 연출 제임스 루카스, 지휘 김덕기, 관현악 반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02)271―1745<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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