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선 한보철강 인수의사 없다”현대그룹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89년 북한을 방문, 북한측과 합의했던 금강산개발사업을 재추진키로 했다.
박세용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장은 2일 상오 기자들과 만나 『정명예회장은 89년 방북시 금강산개발 등 여러가지 사업에 대해 북한측과 협약을 체결했고 그 협약은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를 재추진할 뜻을 밝혔다. 박실장은 『정명예회장은 여건만 된다면 다시 방북할 의사를 갖고 있으며 사업을 재추진할만한 그룹역량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실장은 제철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한보철강은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판정나 현재로서는 인수할 의사가 없으며 이에따라 매각공개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명예회장은 이날 상오 서울 계동현대그룹 본사에서 북한동포 돕기 성금 5억원을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전달했다.
이날 성금은 기업차원의 북한돕기 성금 모금은 허용치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개인 명의로 전달됐다. 이 성금은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보내기로 한 옥수수 5만톤중 3,000∼4,000톤을 살 수 있는 금액이다.
정명예회장은 또 이자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5월25일)를 간소하게 치뤄 남게된 경비 15억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충남 보령군의 정심원, 부산 동래구의 새들원 등 전국의 50개 사회복지 단체에 전달키로 했다.<배정근 기자>배정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