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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체감금리 격차 확대

입력
1997.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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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금리 떨어져도 대부분 기업은 자금사정 악화명목금리와 체감금리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의 금리하락은 엄밀히 말해 대기업금리, 우량은행금리만의 안정이어서 금리가 떨어져도 일반기업들의 자금사정엔 호전기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실세 금리지표인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 11.8%대까지 하락, 연중 최저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는 위험없는 은행보증채 금리일 뿐 타금융기관 보증채(기타보증채)나 무보증채 금리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동서증권 관계자는 『은행보증채와 기타보증채의 금리차는 작년말 0.02%포인트 정도였으나 한보사태후 0.03%포인트, 최근엔 0.05%포인트까지 벌어졌다』며 『무보증채, 특히 중소기업 무보증채는 아예 발행자체가 미미한 실정』고 밝혔다. 특히 작년만해도 획일적이던 은행보증채 금리는 올들어 은행별 신용도에 따른 차별화가 발생, 일부 부실은행의 보증채 금리는 평균금리보다 최고 0.05%포인트까지 높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금리격차확대는 기업연쇄도산으로 투자자들이 위험도높은 채권매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 신용도가 낮아져 은행보증을 받지 못해 타금융기관 보증이나, 보증없이라도 채권을 발행하고 싶은 기업들로선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이성철·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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