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4개 공부·놀이방 지원작은 부스러기 같은 정성을 모아 큰 사랑을 실천하는 단체가 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빌딩 3층에 위치한 「부스러기 선교회」가 그 곳. 86년 12월 강명순 현 연합총무가 공단 빈민지역 농어촌 등 사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방치된 어린이들을 위해 5개의 탁아소를 지원하면서 문을 연 「부스러기」는 현재 서울 인천 전남 경남 등 전국 34개 공부방과 놀이방을 지원, 어린이·청소년 1,000여명을 보살피고 있다.
『맞벌이가정이나 결손가정의 자녀들은 학교가 끝나도 갈 곳이 없습니다. 농촌도 마찬가지이고요. 끼리끼리 어울리다 나쁜 곳으로 빠져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스러기」는 이런 아이들에게 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이어줍니다』 강총무가 「부스러기」를 설립한 이유다.
「부스러기」는 현재 후원자 800여명이 내는 후원금으로 이들에게 공부방운영비와 교재구입비 교사최저생계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연간 2억원의 후원금이 모이지만 「전국조직」을 운영하기에는 아직도 턱없이 모자란다.
「부스러기」가 하는 일은 공부방 지원사업 외에도 다양하다. 95년부터는 결손가정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부스러기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열쇠따르릉 상담전화」를 개통, 방치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상담활동을 하고 있다. 공부방아이들의 글을 모아 매달 발행하는 「부스러기편지」, 공부방교사교육, 부모교육 등의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부스러기」총무 이경림씨는 『좋은 일 하는 사회봉사단체들도 많지만, 정말 작은 부분, 구석진 곳을 돌보는 손길은 아직도 끝없이 더 필요한 것을 절감했습니다. 우리가 각자 어머니, 이모, 언니된 심정으로 이들과 함께 해야겠다고 다짐했지요』라며 「부스러기」와 함께 한 동기를 밝혔다.<이동훈 기자>이동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