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과 전위가 생동하는 죽산예술제가 5∼8일 경기 안성군 죽산면 용설리에서 펼쳐진다. 이 곳에 집을 짓고 진을 친 무용가 홍신자씨의 무용단 「웃는 돌」이 95, 96년에 이어 세번째 여는 축제다. 지난 두 차례 행사는 충격과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무용, 연극, 음악, 미술 등 예술의 여러 장르가 충돌하고 자유로운 상상력, 파격이 활개친다.95년 「자연과 인간」, 96년 「자연과 예술」을 잇는 올해 주제는 「테크놀로지와 미스터리」. 대척점에 선 것처럼 보이는 현대기술문명과 자연의 신비를 서로 대비, 화해시킴으로써 인간 내면을 들여다보자는 기획이다.
축제는 5일 하오 5시30분 명창 안숙선의 소리로 시작해 6∼8일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벌어진다. 몸짓과 소리를 통한 자기표현 워크숍, 비디오 아트 작가 소이치로 노부키, 박기현의 비디오 아트, 덴마크 무용가 키트 존슨, 한국 무용가 김복희 이영희 김기인의 춤, 몽골음악과 춤, 판굿의 원리를 빌어온 뉴 에이지 연극, 홍신자씨의 퍼포먼스 등이 「웃는 돌」 주변 야외 곳곳에서 자연을 무대삼아 공연된다. 예술가들이 죽산에 모이는 이유는 딱 한 가지, 거기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0334)675―0661<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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