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가장 돕자” 학원수강 작년 3배초·중·고교 교사 선발시험인 임용고시에 직장인과 주부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불황과 명예퇴직 등의 여파로 비교적 안정된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데다 고개숙인 가장들을 대신해 가계를 꾸리기 위해 재취업을 희망하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임용고시학원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12월 실시 예정인 임용고시에 대비해 학원강좌를 수강하는 직장인 및 주부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평균 3배 가량 증가했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 대방고시학원의 올해 월평균 임용고시 강좌 수강생은 3백여명으로, 이중 사범대 재학생과 임용고시 재수생을 제외한 직장인 퇴직자 주부들이 전체의 26%가량인 8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25명의 주부 직장인이 수강했던 것보다 3배이상 증가한 것이다.
종로구 관철동 공평학원 야간반의 경우 80∼90%가 교사로 재취업하려는 직장인들이고 상·하오반은 30%정도가 직장인과 주부들이다.
대방고시학원 김동환(35) 부원장은 『남편에게만 의존해 살아갈 수 없다고 판단한 주부들이 임용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학원을 많이 찾는 추세』라며 『교원자격증을 가진 주부들 대부분이 교사로 재취업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4일 실시된 중고교 교원 선발 임용고시에는 2천3백97명 모집에 2만3천여명이 응시, 91년 이후 최고인 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동훈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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