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 진영 “경선 불복” 주장도지난달 31일 신한국당의 9인 대선주자회동이 결렬된 가운데 이회창 대표가 1일 대표직 고수입장을 재확인한데 반해 반이대표진영은 경선결과불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강경대응 움직임을 보여 대표직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대표측은 이날 내부모임을 갖고 『이대표의 대표직 사퇴는 정국안정과 민심수습을 위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대표측은 또 오는 4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이 문제를 김영삼 대통령과 협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다른 대선주자들의 요구를 『의미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이대표의 한 측근은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국민여론이 아직 비등하고 임시국회를 앞둔 상황에서 대표직 사퇴는 당의 혼란과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게 이대표의 생각』이라며 『이대표가 이같은 입장을 2일 고위당직자회의와 확대당직자회의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박찬종·이한동 고문과 이인제 경기지사 등 반이대표 대선주자진영은 『이대표가 이른 시일내에 김대통령과 협의를 거쳐 사퇴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사퇴공세를 계속했다. 반이대표진영 일각에서는 『이대표가 금주중에 사퇴하지 않을 경우 경선불참 또는 경선결과불복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는 당내문제인 만큼 당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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