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막판 뒤집기 대공세존 브루턴(49) 아일랜드 총리가 30년만에 처음으로 연임에 도전한다.
브루턴 총리가 이끄는 통일아일랜드당과 노동당, 민주좌파의 좌우 연립정권은 6일 실시될 총선에서 베르티 아헤른 아일랜드 공화당수의 중도우파연합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아일랜드의 선데이 인디펜던트지는 1일 연립정권 지지율이 42%로 상승, 야당인 중도우파 지지율 46%에 4%차로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연립정권은 지지율이 1주전만 해도 40%에 머물러 51%인 야당에 패색이 역력했지만 점점 막판 민심 되돌리기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통일아일랜드당의 지지율은 20%에서 무려 9%나 치솟아 브루턴 총리는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연립정권이 재벌 벤 덴네로부터 수백만달러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스캔들때문에 고전했지만 특유의 뚝심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은 당초 11월로 예정됐으나 스캔들이 불거지자 브루턴은 집권연정의 최대치적으로 꼽히는 경제안정을 무기로 내세워 조기총선이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그는 국민이 공공지출축소에 따른 감세정책과 집권이후 매주 1,000개꼴로 고용을 창출했다는 업적을 인정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는 또 재정적자를 줄이는 등 유럽단일통화(유러) 가입조건을 충족시켜 아일랜드를 유럽의 중심국가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놓고 있다. 실제로 최대 라이벌인 아일랜드공화당은 경제에 관한 한 그의 정책을 답습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신 공화당은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을 둘러싸고 영국에 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겠다는 차별성만 강조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경제상황에 민감한 중산층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으로 볼때 아일랜드에서는 드문 재집권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종수 기자>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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