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이 2일 국회 후생관에서 경선출마 선언을 한다. 민정계출신의 유력한 주자로 당내 기반이 만만치않다는 점에서 그의 출마는 다른 주자들에게 현실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고문은 5, 6공부터 현 정권에 이르기까지 사무총장 원내총무 정책위의장 등 주요당직과 내무장관 등 정부요직을 맡으면서 대과없이 일을 처리했기 때문에 보수적 성향의 대의원, 안정을 바라는 대의원들에게 상당히 어필하고 있다. 실제 최근 대의원들을 상대로한 3∼4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이고문은 2∼3위를 차지, 자신의 당내 기반이 결코 허장성세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고문도 자신의 이미지, 당내 지지기반의 성향 등을 고려해 출마선언문에 난국극복, 국력결집, 국민통합, 포용의 정치를 주요 테마로 강조할 예정이다. 이고문은 연설문을 여러차례 직접 손질하면서 경륜, 위기관리능력, 통합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대목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후문이다. 이고문은 특히 『청와대는 대통령 연수원이 아니다. 국민의 정치불신 풍조에 따라 참신성을 선호할 지 모르나 더이상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아마추어 정치에 나라를 맡겨 혼돈과 국가경영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대중성에서 앞서는 영입파 주자들에 대한 나름의 비판인 셈이다.
이고문은 출마선언 장소를 놓고도 다소 고민을 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태화빌딩이 3·1독립선언의 태화관 자리이기 때문에 이 곳을 선언장소로도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민의의 전당이자, 비용도 적게드는 국회 후생관을 택해 고비용정치구조개선의 실천의지, 의회주의를 보여주기로 했다는 후문이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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