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박 고문 선호그룹 존재속/‘이수성 지지’ 급속확산 주목신한국당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정식 개소식이 3일로 확정됐다. 정발협 간사장 서청원 의원은 31일 『당초 6월5일쯤으로 잡았던 정발협 개소식 및 현판식이 3일로 앞당겨졌다』며 『6월4일부터 지구당 및 시·도지부 개편대회가 열리는 점을 감안,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서의원은 『개소식은 가급적 검소하고 알차게 치를 생각』이라며 『정발협의 발족취지가 엄정중립인만큼 당내 대선후보들에게는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의원은 이사가입 승낙서 서명자가 몇명쯤 확보됐느냐는 질문에 『그날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는데, 한 관계자는 『100명은 훨씬 넘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있는 인사들을 빼고도 100여명은 확보됐다』면서 『숫자가 얼마냐에는 큰 의미가 없지만, 이 100명은 의미있는 숫자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문제있는 인사들」이란 정발협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미 특정 대선주자에게 완전히 기울었거나 대선캠프 등에서 공식적으로 뛰고 있는 사람들을 의미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발협은 공식 발족식을 갖게 되면 지지후보 고르기 작업에 착수하게 되는데, 아직은 「백지상태」임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어떤 대선주자도 배제하지 않으며, 누구든 선택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발협의 선택지는 3가지로 압축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발협의 한 핵심중진의원은 『정발협 내부에는 크게 이수성 고문, 박찬종 고문, 이회창 대표에 대한 3가지 선호가 존재한다』면서 『아직은 어느 쪽도 완전한 대세를 굳히지 못했지만 최근들어 이고문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핵심중진 의원은 『이고문이 경선참여를 공식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부산·경남(PK)지역 정서를 앞세운 박고문의 정발협 파고들기가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고문이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하면서 PK조차 이고문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표에 대한 선호가 일부나마 여전히 존재하고, 박고문에 대한 지지가 아직은 만만찮은 것은 사실이지만 PK와 대구·경북(TK)을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이고문이 가장 적절한 카드라는 것이 정발협내의 일반론』이라고 덧붙였다.<홍희곤 기자>홍희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