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비협조” 한양대 집기 부숴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 1만여명은 31일 경찰의 원천봉쇄로 한총련 제5기 출범식이 무산되자 대학로 동대문로터리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이틀째 격렬한 화염병 시위를 벌였다. 한총련은 1일 낮 12시 시청앞 광장에서 「현정권 퇴진을 위한 국민대회」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휴일 도심에서 또 한차례 충돌이 예상된다.
이날 시위로 대학로 8차선도로를 비롯, 종로 동대문 청계로 및 왕십리 안암동 등 도심전체의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한편 출범식장소로 예정된 한양대에서 일부 학생들이 학교측의 집회 비협조에 항의, 학생과에 몰려가 7백여만원 상당의 집기를 파손했으며 이를 말리던 강성군 학생처장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양대는 이날 제1공학관에서 치르려던 97학년도 2학기 대학원입시를 한양여전으로 옮겨 치렀다.
한총련소속 학생들은 이날 하오 1시 대학로에서 「97 임단투쟁 승리를 위한 수도권 공공부문 노동자 결의대회」에 참가, 종로5가까지 가두행진한 뒤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 1천여개를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고려대로 재집결한 학생들은 다시 왕십리 동대문 등으로 진출, 한양대 진입을 시도하며 새벽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한양대주변에 전·의경 6천4백여명을 배치, 외부학생들의 교내진입을 차단하는 한편 주요 대학주변에 1백84개중대 2만2천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시위현장에서 모두 3백96명의 학생을 연행, 이중 2백14명을 훈방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중이다.<김동국·이동준·이동훈 기자>김동국·이동준·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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