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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감원 검사 결과 뭘까” 종금업계 긴장(금융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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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감원 검사 결과 뭘까” 종금업계 긴장(금융패트롤)

입력
1997.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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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케이스 우려○…은행감독원이 동양종금과 수원의 경수종금에 대한 검사를 실시, 검사결과의 처리방향을 두고 종금업계가 관심을 쏟고 있다.

은감원은 31일 두 종금사에 대한 열흘동안의 검사를 마치고 결과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검사는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대형연쇄부도사태와 관련, 지난달 23일 『종합금융사들이 기업들에 대해 부당한 자금회수를 할 경우 비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것이어서 업계에는 본보기차원의 조치가 있지 않을까 긴장감이 돌고 있다.

종합금융사에 대한 검사는 재경원 소관이지만 이 가운데 규모가 큰 8개를 제외한 나머지 종금사의 외환 및 단자업무에 대한 검사는 은감원에 위임돼 있다. 지금까지 종금사들에 대한 은감원 검사에서 큰 문제점이 지적된 적이 거의 없지만 업계에서는 때가 때이니 만큼 그동안 종금사에서 널리 퍼져온 편법·불법관행을 타깃삼아 「종금사 길들이기」차원의 모종의 조치가 있을 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한 종금사 임원은 『종금사들이 기업어음에 대해서는 인수와 중개업무만 하게 돼 있는데도 편법적으로 보증업무까지 하고 있는 것을 비롯, 마음만 먹으면 문제삼을 것은 많지 않겠냐』며 「시범조치」의 가능성을 점쳤다.

◎신용금고협회 회장 못구해 ‘발동동’/6개월째 전무대행체제

○…전국상호신용금고연합회가 6개월째 회장이 공석인 채로 운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고연합회는 지난해 12월 곽후섭 전 회장이 퇴임한뒤 마땅한 후임자를 정하지 못한 채 임훈 전무대행체제로 운영중이다.

인물난의 배경은 회장영입의 열쇠를 쥔 회원사 사장들이 정치성이 짙은 곽 전회장에게 크게 실망했기 때문. 김경길 서울시지부장은 『곽회장은 업계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며 『차제에 거물급 인사를 영입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문제는 협회가 영입을 고려중인 중량급 인사들은 고사를 하는 반면 외부추천 등으로 회장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사장들이 거부하고 있다는 점.

실제로 협회가 영입을 추진한 중량급인사는 한국은행 출신으로 보험감독원장을 지낸 황창기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 박종석 한화종금 대표이사 회장, 안공혁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민해영 기술보증기금 고문 등인데 모두 회장직을 고사했다.

반면 신한국당에서 추천한 정모씨의 경우 본인은 적극적으로 의욕을 보였는데도 회원사 사장들이 「전임 곽회장과 같은 정치인 출신」이라는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준형·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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