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고향은 아시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고향은 아시아?

입력
1997.06.01 00:00
0 0

◎일 발견 화석 1억2,000만년전 이빨 추정/“아시아에서 진화한뒤 북미 진출”설 뒷받침「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의 고향은 아시아(?)」.

최근 일본 후쿠이(복정)현 오노(대야)군 이즈미무라(화천촌)에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견되면서 이 공룡의 아시아기원설이 확산되고 있다.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의 이빨로 추정되는 화석은 길이 1.5㎝, 폭 최대 5㎜정도 크기로 끝부분이 날카롭다. 공룡화석치고는 비교적 작지만 일본 최초의 발견인데다 세계에서 지금까지 출토된 공룡화석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돼 학계 뿐만아니라 일본열도를 한동안 흥분의 도가니로 들끓게 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영화 「쥬라기공원」에도 「출연」, 다른 공룡보다 낯익지만 지구 역사상 가장 크고 난폭한 육식동물이다. 비록 영화 속이었지만 염소를 통째로 한 입에 털어넣고, 날카로운 이빨로 다른 공룡들을 무자비하게 살육하는 티라노사우르스의 모습은 관객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일본국립박물관은 이 화석이 약 1억4,000만년에서 1억2,000만년전 백아기 전기의 것으로 확인하고 본격적인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화석은 주로 몽고와 북미지역 등에서 출토됐으나 전부 백아기 후기(9,700만년∼6,500만년전)의 화석이다. 단지 지난해 한 차례 태국에서 백아기 전기의 화석이 발견됐을 뿐이다.

이를 계기로 최근 한 과학잡지에 티라노사우루스의 「아시아기원설」이 실렸는데 이번 발견이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해주는 확실한 증거라는 것이다. 「아시아기원설」은 티라노사우스과의 공룡이 백아기 전기 아시아에서 진화해 백아기 후기에 북미로 진출했다는 주장이다. 학자들은 또 이 화석이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의 전체 계통분석에 도움을 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의 공룡은 몸길이가 4∼5m로 비교적 작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보통은 몸길이가 15m이상된다. 거대한 꼬리와 뒷발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짧은 앞발 때문에 두 발로 걸어다니는 티라노사우루스는 멸종할 때까지 「공룡대장」으로 이름을 떨쳤다.<도쿄=김철훈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