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한 명시” 이 대표 “총재협의 결정”/4일 주례회동 중대고비될듯이회창 대표 등 신한국당 대선주자 9명은 31일 저녁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대표의 대표직 사퇴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결론을 짓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대표는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언명했고, 다른 대선주자들도 4일로 예정된 청와대 주례보고를 사실상 대표직 사퇴시한으로 제시함에따라 4일의 주례보고가 대표직 사퇴문제를 결정짓는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하오 6시30분부터 3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박찬종 고문, 이인제 경기지사, 최병렬 의원은 『2일 경선관리위가 구성되는 상황에서 대표직을 고수할 경우 불공정 시비가 일어나 당이 분열하게 된다』며 이대표에게 대표직 사퇴시기를 명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대표는 『총재와 협의한 뒤 결정하겠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홍구 고문은 이대표의 계속된 거부로 회의가 난항을 거듭하자 『이 문제로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면 좋지 않다』며 『사퇴날짜를 못박지 말자』고 중재안을 제시, 이수성·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이 찬성을 표했다. 그러나 이대표는 『대표직 사퇴요구에 승복할 수 없다』면서 『공정성 시비가 있을 경우 총재를 만난 뒤 내가 판단해서 결정하겠다』며 이 중재안도 사실상 거부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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