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발행 300억 사모CB 인수키로기아그룹 계열 건설회사인 (주)기산의 직원들이 회사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주머니를 털어 회사측이 발행하는 300억원규모의 사모전환사채(CB)를 자체적으로 인수키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산은 31일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7월1일자로 300억원의 사모CB를 발행한다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기산에 따르면 기산의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3월 회사측이 사모CB를 발행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이를 인수하기 위해 「주식갖기회」를 구성하고 주식갖기회에 참여하는 회원별로 2,000만원을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식갖기회는 모임을 구성한 뒤 인수의향자 모집에 나서 인수의사를 알려온 직원이 전체직원 1,700여명중 1,500명에 육박하고 있고 인수자금도 회사측의 알선을 통한 은행융자 등으로 모두 마련했다고 주식갖기회의 한 회원이 밝혔다.
주식갖기회는 사모CB는 50인이상이 인수할 수 없는 점을 감안, 주식갖기회의 업무집행이사인 강길모 기획부장이 300억원을 외부에서 빌려 사모CB를 인수한 뒤 이를 회원들에게 전매하는 절차를 밝을 예정이다.
기산은 기아그룹의 종업원복지기금이 인수한 도급순위 32위의 건설업체로 최근 부동산경기침체 등으로 다소의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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