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 주최보훈처·본사 후원 학술회의1910년대 항일무장조직이었던 대한광복회를 집중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린다.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회장 정지옥) 주최, 국가보훈처·한국일보사 등의 후원으로 31일 하오 1시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에서 열리는 학술회의는 독립운동사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대한광복회의 항일투쟁 업적을 정리하는 자리이다.
김창수 동국대 명예교수는 이날 「풍기광복단의 조직과 활동」을 주제로 발표, 『1913년 결성된 풍기광복단은 대한광복회의 선행조직으로 주목될 뿐 아니라 광복 후 재건된 광복단의 전신』이라며 『풍기광복단은 군자금 모금, 민족반역자 처단 등을 투쟁목표로 삼고 무장군대를 양성해 일제와 무력항쟁을 벌이려고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풍기광복단을 주도한 채기중 등 일부 인사는 1915년 7월 대구에서 박상진의 대한광복회에 합류했으며 창단단원의 대부분이 체포돼 순국하자 이듬해 한훈 김상옥 등이 중심이 돼 대한광복회를 재건했다』고 설명한다.
박영석 건국대 교수는 「대한광복회연구―이념과 투쟁방략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에서 『대한광복회는 박상진 개인 가계의 배경과 그의 탁월한 능력, 강렬한 항일독립의식에서 출발했다』며 『그는 무장투쟁을 통해 공화제적인 근대민족국가 건설을 확신했다』고 주장한다.
조동걸 한국국학원장은 「대한광복회의 결성과 조직상의 특징」을 주제로 발표, 『대한광복회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결성된 무장독립운동단체로 의혈투쟁의 효시가 됐다』고 규정했다. 조원장은 또 『대한광복회의 투쟁이 축적돼 3·1운동을 전민족적 운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대한광복회의 유지는 3·1운동 후 의열단운동으로 계승됐다』고 밝히고 있다.
오세창 영남대 교육대학원장은 1910년대 대한광복회 대동청년단과 함께 활동한 항일결사인 조선국권회복단의 주도세력과 조직의 특성을 분석한 「조선국권회복단의 조직과 활동」을 주제로 발표한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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