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깨끗한 정치의 구현작업과 관련, 정치인에게 개별적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회원사를 제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30일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후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개별기업 차원에서 별도의 정치자금을 주는 대기업은 앞으로 회원사의 뜻에 따라 제명하는 등의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부회장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의 경우도 회원 다수의 결의에 따라 자체적으로 제명하는 등의 조치를 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손부회장은 앞으로 『정치권이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면 투명성에 입각해 재계가 정치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손부회장은 『과거 기업의 정치자금 제공이 반대급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과거 권력이 중앙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관행이었고, 기업은 잘했고 정치권은 잘못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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