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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가족휴가 ‘유비면 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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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가족휴가 ‘유비면 유환’

입력
1997.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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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쉬고 먹으며’ 일정·비용 여유있게/여름철 할인항공권 구입 지금 서둘러야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한달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휴가계획을 세우느라 부산을 떤다면 성급하단 비난을 받지 않을까. 그러나 이번 휴가에 가족해외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지금부터 서둘러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여행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항공료구입, 호텔예약, 현지사정조사 등 철저한 준비만이 변수많은 가족여행을 즐겁게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여행 계획을 세울때 가장 유념해야 할 점은 비용과 일정 등에서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번개치듯이 여러곳을 돌아다니기 보다 「보고, 쉬고, 먹으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의 우애를 다지는 것이 원래 목적이기 때문이다. 여행지선정에서 항공권구입, 출국까지 단계별로 준비사항을 알아보자.

◇1개월전

▲여행지 선정

휴가기간, 여행경비 등을 고려해 이루어져야 한다. 3∼8세의 아동을 둔 가족이라면 여행지에서의 불편이 상대적으로 덜한 서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좋다. 10∼18세의 청소년이 있는 경우라면 래프팅, 산악자전거 등 어드벤쳐트랙을 겸할 수 있는 지역이나 이슬람권 등 우리와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좋다. 도시간 이동경로는 동선을 최대한 절약하는 방향으로 짜야하며 이동수단도 함께 결정해야 한다.

▲항공권 구입

휴가철 항공권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싼 항공권을 구하고 싶다면 특히 서둘러야 한다.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배낭여행전문 여행사를 통해 구입하는 단체할인권. 다만 이것은 여행기간이 3일이상 35일이내여야 하며 출발일을 티켓에 지정된 날짜에 맞추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지역의 패키지여행을 운영하는 여행사에 미리 전화해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려놓는 방법도 있다. 예약이 취소된 티켓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다 도착 첫날 호텔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경우 여러 여행사에 부탁해둬야 안심할 수 있다. 항공료는 2세미만의 영아는 무료, 3∼8세의 어린이는 정상가의 40%, 9∼12세는 60∼70%를 내면 된다.

▲호텔예약

1박에 80달러이상의 고급호텔은 각 호텔의 서울사무소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20∼30달러의 경우 전화나 팩스로 직접 예약하거나 호텔예약전문 걸리버투어(02―780―1456)를 이용하면 된다. 1박에 20∼30달러정도로 저렴하면서 취사·레크리에이션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는 유스호스텔을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한국유스호스텔연맹(02―730―2233)에서 예약을 대행해준다. 보통 한 방에 2개까지의 간이침대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여권·비자준비

여권은 각 구청에서, 비자는 비자가 필요한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의 대사관에서 만들면 된다.

◇15일전

▲세부일정짜기, 현지문화익히기

방문국의 기후 교통 현지사정뿐 아니라 역사 풍속 등을 미리 조사해가면 자녀에게 생생한 현장학습을 시킬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관광안내전시관(757―0086) 온누리여행정보안내실(02-539―5000) 등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여행정보센터를 적극 활용하자. 회원제로 운영하는 세계여행정보도서관(02-757―6550)과 카페과 자료실을 겸하고 있는 지구촌여행정보자료실(02-994―1490)도 있다.

◇1주일전

▲환전

100$정도는 1$, 5$, 10$권 잔돈으로 바꾸고 나머지는 US달러와 여행자수표를 반반씩 50$권으로 바꾸어가는 것이 기본이다.

보험가입, 짐꾸러기, 출국 등의 순서가 남아있다.

◎여행문화센터 손효원씨/“여행과정 설계해줍니다”

『가족해외여행은 두마리 토끼 잡기지요. 무엇을 보고 체험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목적과 체계적인 준비만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여행지선정에서 구체적인 일정짜기까지 여행의 전과정을 맞춤형으로 설계해주는 「여행문화센터」 대표 손효원(34)씨의 조언이다.

지난 4월 여행설계업을 시작한 이래 신청자의 90%이상이 가족일 정도로 최근 가족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 그는 『자유여행은 여행사의 패키지프로그램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준비등으로 성가신 점도 있지만 현지문화를 깊이있게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신청자의 의뢰에 따라 그가 하는 역할은 가족의 형태, 예산에 맞는 교통수단·호텔선택과 예약에서 여행지에서의 이동, 볼거리 등 매일의 일정정하기까지 포괄적이다. 예를 들면 「그리스 아테네에서 사모스섬으로 이동할 경우 시내 오모니아광장역에서 피레우스항구까지 지하철로 20분, 역을 나서 오른쪽에 있는 선박장에서 하오 4시20분에 사모스행 선박에 탑승할 것」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다. 따라서 하필 찾아간 박물관이 휴관이라든지, 열차나 배의 출발시각이 여행안내서와 달라 낭패를 당한다든지의 일은 없다. 『1주일단위 3만원의 수수료는 예약, 시간표 확인 등을 위한 국제통화료에 거의 다 들어가는 셈입니다』

여행전문가로서 그동안 쌓은 정보와 경험을 여행초보자에게 나누어 주고 그가 만들고 있는 여행안내서적 「자유여행 따라하기」 「젊은 여행자들」시리즈를 홍보하는 것이 이 일을 시작한 목적이다. 각 지역여행전문가 5명과 함께 자유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상담을 해주는 여행도우미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02) 539―4242<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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