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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설명 싫어요”/청와대 YS담화전 야 방문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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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설명 싫어요”/청와대 YS담화전 야 방문 타진

입력
1997.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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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거절’·자민련 ‘담화후’김영삼 대통령의 30일 담화발표에 앞서 청와대측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사전 설명을 하겠다고 제의했으나 국민회의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회의 정동채 비서실장은 29일 『어젯밤 강인섭 청와대 정무수석이 29일중 김총재를 면담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면서 『김총재가 「알아서 처리하라」고 지시해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등과 상의, 올 필요가 없다는 뜻을 오늘 아침 청와대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측은 『발표의 절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거절이유를 설명했다. 사전설명을 받는 것 자체가 담합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부를 수 있고, 만약 담화의 내용이 국민의 기대에 못미칠 경우 공동책임론이 대두될 우려가 있다는 게 국민회의측의 판단인 것 같다.

여기에다가 지난 20일 강수석이 김총재를 면담한 후 야권이 「쓴 뒷맛」을 본 데 따른 불신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강수석이 일산자택에서 김총재를 면담한 직후 사정태풍과 대선자금 공개불가 방침이 나와 국민회의측이 크게 반발했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대통령 담화가 발표된 이후인 30일 하오 강수석과 면담키로 했다. 이동복 비서실장은 『강수석이 자민련 창당기념일(31일)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오겠다는 연락을 해왔다』면서 『당초 30일 상오 면담을 요청, 담화와 관련된 설명도 하겠다는 뜻을 비쳤으나 김총재의 진주 방문 일정 때문에 시간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자민련도 사전설명 제의는 거절한 셈이다. 결국 야권은 김대통령의 담화에 「뻔한 내용」이 담길 것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이후 대여강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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