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32분” 싱겁게 끝난 전국위/공정경선서명 일부주자 반발로 불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32분” 싱겁게 끝난 전국위/공정경선서명 일부주자 반발로 불발

입력
1997.05.30 00:00
0 0

◎반이진영 후보등록완화 작용한듯 침묵29일 하오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한국당 전국위원회는 당초 예상과 달리 아무런 잡음이나 불상사 없이 「싱겁게」 끝났다. 발언권 신청 등을 통해 이회창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겠다던 반이대표 진영은 회의내내 침묵을 지켰고, 카메라 조명이 쏟아내는 뜨거움 이외에는 별다른 열기를 느낄 수 없는 32분간의 맹탕극이 이어졌다.

○…이대표를 비롯한 모든 대선주자들은 일찌감치 대회장에 나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등 눈도장 찍기, 표 끌어들이기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회의에 앞서 3층에서 열린 이대표 주재 당헌·당규개정 관련회의에 불참한 채 대회시작 직전까지 2층 회의장 입구에서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참석자들을 반겼다.

이대표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이수성·박찬종·김윤환·김명윤 고문, 최병렬 의원, 박관용 사무총장, 박희태 총무, 이세기 당헌당규개정위원장, 이윤성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당측은 전국위에 앞서 대선주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선에서의 공정 경쟁을 다짐하는 서명식을 가지려했으나 일부 주자들의 반발로 불발됐다. 서명을 거부한 주자들은 이대표의 사퇴가 이뤄지지 않는 한 공정경선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상에 앉은 대부분의 대선주자들은 회의내내 팔짱을 끼거나 두손을 맞잡은 채 덤덤한 표정으로 회의과정을 지켜보았다. 이대표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허공을 응시하거나 다른 주자와 귀엣말을 나누는 등 애써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단하 맨 앞자리에 나란히 앉은 김덕룡 의원과 최병렬 의원은 회의내내 귀엣말을 나눠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이대표 진영이 침묵을 지켰던데 대해선 뒷말이 무성했다. 관계자들은 8개 시도에서 50명이상 100명이하의 대의원 추천을 받도록 한 후보등록 규정을 이날 아침 3개 시도로 전격 완화한 것이 침묵의 요인이 됐을 것으로 추측했다.<홍희곤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